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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전후 작성일20-11-16 13:40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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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빈] 정재은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국가대표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가 6명이 나왔다. 권창훈, 조현우, 이동준, 황인범, 나상호, 김문환이다. 그들은 현재 오스트리아 빈에서 어떤 관리를 받고 있을까?파워볼실시간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하다. 벤투호가 빈에 입성하는 당일(8일) 신규 확진자가 약 6천 명이었다. 14일 기준 7천 명으로 올랐다. 전세계에서 인구 대비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오스트리아다. 이미 부분적 봉쇄령에 들어갔던 오스트리아는 17일부터 2차 봉쇄령을 내린다. 상점도 모두 문을 닫고, 2인 이상 만남도 금지다. 저녁 8시부터 새벽 6시까지 외출 제한을 실시했던 오스트리아는 이제 24시간 외출 제한으로 확대했다.

벤투호도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위험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13일 저녁(이하 현지 시각), 국가대표팀에서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권창훈, 조현우, 이동준, 황인범 및 스태프 1명이 하루 전날 받은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 결과를 받았다. 그들은 즉시 격리에 돌입했고,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호텔 내에서의 이동 반경을 좁혔다. 다음날 오전 다시 한번 진행된 PCR 검사에서 나상호, 김문환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며 선수 총 6인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다.

FIFA와 UEFA 규정에 따르면 출전 가능 선수, 즉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가 13명 이상(골키퍼 1명 포함)이면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 따라서 벤투호는 지난 14일 저녁, 음성 판정 선수 19인으로 구성해 멕시코전을 정상적으로 치렀다.

격리된 나머지 6명 선수는 어떻게 관리 받고 있을까. 오스트리아 규정상 코로나19 확진자는 의무적으로 열흘 자가격리에 돌입해야 한다. 열흘 내에 테스트를 두 차례 받게 된다. 열흘이 지난 후 음성 판정이 나오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에서 풀린다. 선수 6인도 규정에 따라 원래 묵던 래디슨 블루 로열 호텔의 자기 방에서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그들은 현지에 있는 대표팀 스태프와 팀 닥터의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식사다. 스태프들은 선수들의 방 앞에 식사를 배달한다. 문을 두드린 후 스태프가 돌아가면, 선수가 나와 식사를 받아 들어간다. 증상 체크도 수시로 한다. 15일 오전 오스트리아 의료진은 확진자 프로토콜에 따라 대표팀 숙소에 방문해 검사도 진행했다.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해오던 대로 자가격리를 유지하라는 판정이 나왔다. 증상이 나타나면 오스트리아 당국의 의료진이 즉시 투입될 예정이라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의 요청 사항도 그때그때 해결할 수 있는 인력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방에만 있으니 선수들의 요청 사항이 종종 있다. 예를 들면 빵을 데워달라던가. 사소한 부분이지만 빠르게 다 챙겨주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격리 이틀째인 15일, 확진자 중 한 명인 권창훈은 소속팀 프라이부르크 요청에 따라 오스트리아 당국과 협의 후 독일로 돌아갔다. 방역 차량을 이용해 오후 5시 프라이부르크로 출발했다. 육로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 접촉없이 복귀할 수 있었다.

확진자뿐만 아니라 음성 판정자 역시 위생 관리에 더 철저히 신경을 쓰는 중이다. 이전에는 다 같이 식사를 했지만 지금은 늘 방에서 각자 식사한다. 적으면 3명, 많게는 5명이 함께 식사를 배급받으러 식당으로 간다. 식사를 받고 각자 방으로 돌아간다. 그룹별로 5분씩 텀을 두고 식사를 가지러 간다. 미팅을 위해 따로 모이지도 않는다. 미팅이 꼭 필요하면 훈련장에 모였을 때 진행한다.

15일 오후 대표팀은 버스 두 대를 대동해 훈련장에 도착했다. 거리를 두기 위해 버스를 한 대에서 두 대로 늘렸다. 또, 회복 훈련을 진행한 선수들은 전부 마스크를 착용했다.

한편, 15일 오전 3차 PCR 검사를 받은 대표팀은 16일 오후 결과를 받는다. 검사 결과에 따라 카타르전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뮤지컬 배우 한지상 측이 여성 팬 A씨를 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6일 한지상 법무법인 세종 측은 “수사단계에서 배우 측의 막대한 피해와 정신적 고통을 소상히 설명했고 경찰이나 검찰단계에서 수사담당자도 충분히 이해한다는 입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와서 상당히 놀랍다”며 불기소결정문을 토대로 항고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10일 한지상이 자신에게 술자리 도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팬카페 등에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던 여성 팬 A씨를 공갈 미수 및 강요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배우 한지상 측이 여성 팬 A씨를 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배우 한지상 측이 여성 팬 A씨를 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세종 측은 “불기소결정문을 토대로 항고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A씨가 작년 6개월 가량 성추행을 주장하며 수사 의뢰를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협박하고 보상을 요구해 고소한 건이다. 당시 한지상은 유명인이기에 사생활이 노출 되는 것이 두려워 사과도 하고 소통해 보려 했지만 공개 연애나 거액의 금액 등을 제시 하면서 협박에 시달려 모든 것을 감안 하고 법적 대응을 했다. 이번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나왔다고 해서 A씨가 주장한 내용이 사실이라고 밝혀진 것은 아니며 온라인상에서 추측과 왜곡된 일방적 주장이 오픈 되어 향후 한지상은 항고 등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법적 대응 속에서 작품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한지상에 뜻에 따라 연극 ‘아마데우스’에 자진 하차했다”라고 연극 하차 이유를 전했다.

한편 한지상은 2018년 5월 호감을 가지고 만나던 A씨가 관계가 소원해진 후 2019년 9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통해 ‘성추행을 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협박을 하고, 공개연애를 요구하며 강요했다며 A씨를 상대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mkculture@mkculture.com
스가,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 의욕 "IOC와 긴밀 협력"
바흐 위원장 "도쿄올림픽, 인류 결속 심볼로 만들겠다"

[도쿄=AP/뉴시스]일본을 방문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왼쪽)이 16일 오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오른쪽)와 도쿄 총리 관저에서 만나 회담 전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11.1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6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 회담하고 2021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한 협력을 확인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NHK 등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이날 오전 도쿄(東京) 소재 총리 관저에서 스가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스가 총리는 회담을 시작하며 "내년 여름 인류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이긴 증거로서, 또한 동일본대지진으로터 부흥한 모습을 세계에 발신(홍보)하는 부흥 올림픽으로서 개최를 실현할 결의다"라고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 실현을 위해 (IOC와) 긴밀히 협력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도쿄 (올림픽) 대회를 내년 실행한다는 결의를 공유한다"며 도쿄올림픽을 "코로나 이후 세계에서 인류의 연대와 결속력을 표하는 심볼로 만들 셈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 측에 서겠다. 지금 인류는 터널 가운데 들어와 있는지도 모르겠으나, 올림픽 성화가 터널 끝에 보이는 빛이 될 수 있다고 함께 믿고 싶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의 방일은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전인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3월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바흐 위원장과 전화 회담을 통해 올해 7월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 7월로 1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이 큰 이유였다.

바흐 위원장은 16일 일본 올림픽 뮤지엄을 방문해 아베 전 총리에게 올림픽 운동에 대한 공헌을 기리기 위해 공로상인 '올림픽 오더'를 수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16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와 회담하고,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등 조직위원회와 IOC 등이 참석하는 합동 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모리 회장과는 함께 기자회견을 할 방침이다.엔트리파워볼

17일에는 선수촌과 국립경기장 등을 시찰할 예정이다. 18일까지 일본에 머무른다.

한편 16일 요미우리 신문은 스가 총리와 바흐 위원장이 관중이 있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확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다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도쿄올림픽의 관중 수용 대응이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고 내년 봄 관중 수용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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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와 디셀레나이드 결합시키니 암세포 사멸, 감소 효과 상승

암세포에 자극감응성 약물전달체 결합시키니 암조직 소멸 - 네이처 제공
과학기술의 진보로 과거 ‘불치병’으로 받아들여졌던 암이 완전정복까지는 아니지만 이제는 관리 가능한 질병이 되고 있다. 환자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암조직만 공격해 없애는 표적치료제,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면역치료제 등 다양한 기술들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많이 사용되는 약물 치료법은 화학적 약물이다. 국내 연구진이 화학적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대 약대 연구팀은 세포 내 산화, 환원 조건에 반응하는 디셀레나이드라는 물질을 이용해 항암제가 암 조직에만 특이적으로 반응하고 약물 효과도 배로 높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세포의 생존과 사멸은 내부 산화, 환원 작용의 균형, 산화능력, 환원능력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질병 상태와 종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에 비해 산화, 환원 능력이 4~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암세포에서 산화능을 증가시키거나 환원능을 감소시켜 산화나 환원 균형을 한쪽으로 기울게 만들면 암세포를 쉽게 사멸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온도, 산성도, 화학물질, 효소 등 다양한 특정 조건에서 스스로 반응하면서 약물을 방출하는 자극 감응성 약물전달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셀레늄(Se) 분자 두 개가 화학결합한 물질로 산화, 환원 조건 모두에서 생분해되는 특성을 보이는 디셀레나이드에 주목했다. 디셀레나이드 결합이 포함된 화합물은 세포 내 화학물질인 글루타치온과 활성산소 모두에 의해 분해될 수 있어 자극감응성 약물전달체의 좋은 구성성분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활성산소보다 글루타치온이 디셀레나이드를 더 잘 분해하고 산화스트레스를 높여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암세포에 디셀레나이드 약물전달체에 항암제의 일종인 독소루비신을 탑재해 처리하자 독소루비신 하나만 사용했을 ?보다 암세포 사멸능력이 2배나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장암을 유발시킨 생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매주 2번씩 한 집단에게는 고용량 독소루비신만 투여하고 다른 집단은 저용량 독소루비신을 디셀레나이드 약물전달체에 탑재해 투여한 결과 디셀레나이드를 함께 사용한 집단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종양크기가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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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덕의 암중모색] "주52시간 유예가 전태일 정신" 발언, 왜 위험한가

[안호덕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조달청·통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신욱 통계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0.10.14
ⓒ 공동취재사진


코로나로 절벽에 몰린 중소기업에 52시간제를 굳이 칼같이 전면 적용해 근로자의 일자리를 뺏고 길거리로 내모는 건 전태일 정신이 아니라 이념적 허세라는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주장은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친재벌 반노동 정당의 국회의원이라는 자기 고백에 가깝다. 경제학 박사라는 지식인의 허세이고, 수많은 비판에도 되돌아볼 줄 모르는 의원 권력의 아집이다.

수출과 경제 발전을 위해 소위 '공돌이, 공순이'에게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을 강요했던 게 50년 전 유신 정권의 경제정책이었다. 코로나 시대에 기업과 일자리 유지를 위해 주 52시간 도입을 미뤄야 한다고, 전태일도 동의할 거라는(?) 억측과 아전인수식 해석. 윤희숙 의원은 크게 될 인물이 아니라 큰일 낼 사람이다.

우리 근로기준법은 1953년 전쟁통에 만들어졌습니다. 주변 선진국의 법을 갖다 놓고 베껴 '1일 8시간 근로'를 채택했습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극빈국에서, 조금의 일거리라도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절박했던 시절에 현실과 철저히 괴리된 법을 만듦으로써 아예 실효성이 배제된 것이지요. (중략) 선량하고 반듯한 젊은이 전태일로서는 근로기준법이 버젓이 존재하는데 법을 지키지 않는 비참한 근로조건이 얼마나 답답했을지 상상이 갑니다. 저는 그 죽음의 책임이 대부분 당시 법을 만들고 정책을 시행한 사람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 윤희숙 의원 페이스북 글 일부

궤변

논리의 비약이고 궤변이다. 전쟁통인 1953년에 현실과 괴리된 1일 8시간 근로를 강제하는 근로기준법은 문제가 있고, 이게 분신의 원인이 되었다는 주장. 전제 조건 모두를 부정하는 데서 발생한 논리적 오류다. 전태일 열사가 내 죽음을 헛되지 말라고 몸에 불을 붙인 건, 1953년에 현실과 괴리된 법을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하루 8시간 근로기준법이 지켜지지 않는 현실 때문이었다.

죽음의 원인을 교묘히 비틀어 왜 전쟁통에 지켜지지도 않는 하루 8시간 근로기준법을 만들어 선량하고 반듯한 젊은이를 죽음으로 내몰았느냐고 말하는 건, 박수받을 새로운 주장이 아니라, 손가락질받을 역사의 왜곡이다.

초선인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화려한 데뷔 무대가 되었던 '저는 임차인입니다' 국회 연설도 되짚어 보면 주 52시간제 도입 연기와 다를 바 없는 그릇된 논리 구조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개혁 법안이 집주인의 불안감을 키워 결국은 세입자의 손해로 귀결될 것이라는 주장. 그래서 규제보다는 규제 완화를 해야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 임차인 보호를 내세우지만 결국은 집 가진 자 편들기일 뿐이다.

지금도 부동산 문제가 점점 어려운 지경으로 빠져드는 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혁적인 부동산 정책을 포기하고 이명박·박근혜식 집값 띄우기, 빚내서 집 사기 정책으로 회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코로나 정국에서 힘든 중소기업과 일자리를 위해서 주 52시간제 도입을 미루라는 것이나 집 가진 사람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언뜻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강자의 논리다. 어려운 시기 일자리 잃지 않으려면 52시간 이상의 노동도 감내하고, 임대인 자극해 봐야 결국은 임차인 손해로 갈 것이니 부동산 개혁은 포기해야 한다는 것 정도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지금까지 보인 빈약한 정치철학이다. 약자 보호로 치장된 강자의 논리들. 따지고 보면 과거 보수 정당이 버리지 못한 악습의 반복인 셈이다.

아파트 경비원 등 감시·단속적 노동자가 법에 정한 최저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건 얼마 되지 않는다. 2012년 감시·단속적 노동자 최저임금 100% 지급을 3년 뒤인 2015년으로 일방적으로 유예한 게 이명박 정부 때 새누리당이다. 최저임금 100% 지급을 강제하면 대량해고로 이어져 오히려 노년층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게 그 이유였다. 유예 기간이 끝나는 줄 알면서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다가, 또다시 3년 유예를 밀어붙였던 새누리당. 그건 악어의 눈물과 같은 야비함이었다.

불과 두 달도 남겨놓지 않는 주 52시간제, 이제 와서 중소기업 피해와 일자리 축소가 걱정된다며 전태일 정신까지 끄집어내 시행 연기를 주장하는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이 또한 과거 새누리당이 보여준 악어의 눈물과 달라 보이지 않는다.

최저임금 1만 원이 되면 아르바이트생보다 편의점 점주가 더 가난해진다며 최저임금 인상을 '을'들의 싸움으로 몰아갔던 게 자유한국당이었다. 이런 후과로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었던 임기 내 최저임금 1만 원 공약은 좌초되었고, 2020년 최저임금은 역대 최저 폭인 2.87%로 인상이 결정되었다.

이런데도 당시 나경원 원내대표는 아무리 작은 폭탄도 결국 폭탄이라며 최저임금 재심의를 요구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이 자신들의 요구대로 귀결되자 과다 출점을 제한하고 임대료 상승을 억제하며 갑질을 근절하는 등의 민생 법안을 각종 정치 현안과 결부해 차일피일 논의를 미룬 게 자유한국당이었다.

어깃장이다. 경비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을 주자는 법을 '해고 대란' 운운하면서 유예했던 과거 새누리당. 최저임금 인상 요구에 자영업자 다 망한다며 을들의 싸움 부추겼던 자유한국당. 부동산 개혁 입법을 막아서는 것이나,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주 52시간제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결국은 약자를 방패막이 삼아 강자의 이익을 대변하려는 악의적 정치 행위다.

악어의 눈물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윤희숙 의원을 두고 기회를 잘 포착하면 성공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지만,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 낡은 사고방식에 서민 옷 입고 나타난 약자 코스프레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약자와 함께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야심 차게 국민에게 내보인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궁금한 게 있다.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겠다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택배법) 제정에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10명 의원 대부분이 법안 발의를 외면하고 찬반 조사에 응하지 않는 이유가 무언가? 안타까운 죽음에 대안을 내겠다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은 한낱 립서비스에 지나지 않는가 말이다.

택배 노동자의 잇단 죽음에 고개 숙이고도 정작 법안 발의에는 소극적인 국민의힘. 과거처럼 택배법이 제정되면 택배노동자의 수입이 줄어들고 택배 산업에 악영향이 끼칠 수 있다는 궤변으로 또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국민이 원하는 건 권리이지 구걸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약자와 동행을 하겠다면 먼저 해야 할 일은 저임금과 손쉬운 해고를 기반으로 하는 과거 정책을 반성하고 일한 만큼 대가가 돌아올 수 있게 법제화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을'들을 편 갈라 자영업자와 노동자를 대변한다고 할 텐가? 언제까지 약자들의 살길은 강자들의 비위를 맞추는 거라고 강변할 거냐 말이다.홀짝게임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보여준 '전태일 정신' 논란. 국민의힘이 새누리당, 자유한국당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기에 충분했다. 전태일 분신 50주년. 그 긴 세월을 지나도록 수많은 전태일에게 무슨 짓을 해 왔는지 되짚어 본다면 윤희숙 의원의 열사 정신 운운은 반성이나 계승의 다짐이 아니라 조롱에 가깝다. 주 52시간제가 소득 줄이고 결국 투잡으로 내몰 것이라는 주장. 그렇다면 약자들은 주 52시간을 노동해서 먹고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꿔서 안 된다는 말인가? 대답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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